
“성적이 낮으면 장학금은 아예 불가능하다.”
많은 대학생과 학부모가 여전히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장학금 제도의 현실은 이 인식과 상당히 다르다. 물론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는 장학금도 존재하지만, 실제로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장학금은 성적이 아닌 소득과 생활 여건을 기준으로 하는 제도들이다. 정부와 대학이 장학금 정책의 방향을 ‘우수자 보상’에서 ‘학업 지속 지원’으로 전환하면서, 성적이 높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의 종류와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특히 등록금 부담뿐 아니라 생활비, 주거비, 교재비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득·생활형 장학금은 성적 기준이 매우 낮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국가장학금, 국가근로장학금, 그리고 각 대학의 생활지원·긴급장학금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수 있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문제는 이런 장학금이 널리 홍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적 장학금은 눈에 잘 띄지만, 생활형 장학금은 공지 기간이 짧고 조건이 복잡해 보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 결과, 실제로 받을 수 있었던 장학금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글에서는 막연한 희망이나 추측이 아닌, 2026년 기준 실제 운영 중인 제도만을 바탕으로 성적이 낮아도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정리한다. 어떤 장학금이 있고, 어떤 조건이면 가능한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현실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까지 차분하게 살펴본다. 장학금은 운이 아니라 정보와 실행의 문제다. 이 글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1️⃣ 성적보다 ‘소득’을 보는 국가 장학금 제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국가장학금의 핵심 기준은 성적이 아니라 소득이다.
2026년 기준 국가장학금은 여전히 대학생 장학제도의 중심축이며, 운영 주체는 한국장학재단이다.
✔️ 국가장학금 I유형 (소득연계형)
- 소득구간(학자금 지원구간)이 가장 중요
- 성적 기준은 ‘최저 기준’만 충족하면 됨
- 성적이 낮아도 구제 제도 활용 가능
👉 실제로 성적이 뛰어나지 않아도, 소득 요건만 충족하면 가장 많은 학생이 수혜를 받는 장학금이다.
✔️ 국가장학금 II유형
- 대학이 자체 기준으로 선발
- 성적보다는 가계 형편·학업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대학이 많음
- 학교별 기준 상이
📌 핵심 포인트
성적이 낮다고 국가장학금을 포기하는 것은 정보 부족에서 오는 손해다.
2️⃣ ‘생활비’에 직접 도움이 되는 장학금들



등록금도 부담이지만, 실제 학생들이 더 힘들어하는 건 생활비다.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보완해 주는 장학금이 바로 생활형 장학금이다.
✔️ 국가근로장학금
- 성적 기준 낮음
- 소득 기준 충족 시 우선 선발
- 학교·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며 장학금 형태로 지급
👉 단순 아르바이트와 달리
- 학업과 병행 가능
- 근로 시간 조절 가능
- ‘소득’으로 인정되지 않는 장점
✔️ 교내 생활지원 장학금
- 대부분 성적 비중이 낮거나 없음
- 가정 형편,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 질병 등 고려
- 신청 공지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 많음
✔️ 긴급·위기가구 장학금
- 부모 실직, 질병, 사고 등 사유 발생 시
- 일회성 또는 단기 지급
- 성적 거의 반영하지 않음
3️⃣ 성적 낮은 학생이 장학금 받기 위한 현실 전략

장학금은 ‘조건’보다 정보 접근과 타이밍이 훨씬 중요하다.
✔️ 전략 ① 성적 기준부터 정확히 확인
- 대부분의 생활형 장학금은
→ C학점 이상, 또는 최저 이수 학점만 요구 - ‘성적 우수자’ 장학금과 혼동하지 말 것
✔️ 전략 ② 학교 공지 알림 설정
- 교내 장학금은 공지 후 신청 기간이 매우 짧음
- 학과·학생지원팀 공지 반드시 확인
✔️ 전략 ③ 소득구간 산정은 무조건 신청
- 국가장학금 신청 = 소득구간 산정
- 실제 장학금 신청 여부와 별개로 소득구간은 미리 만들어 두는 게 유리
✔️ 전략 ④ 장학금은 ‘중복’이 가능하다
- 등록금 장학금 + 근로장학금
- 교내 장학금 + 국가장학금
→ 제도상 허용 범위 내에서 동시 수혜 가능
✍️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장학금은 ‘제도’다
2026년 기준 장학금 제도는 더 이상 성적 상위권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소득과 생활 여건을 기준으로 한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을 덜고 있다. 문제는 성적이 아니라 정보 접근과 신청 여부다. 한국장학재단을 비롯한 국가·교내 장학금은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신청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성적이 낮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소득구간 산정, 교내 공지 확인, 신청 시기만 놓치지 않아도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장학금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장학금은 운이 아니라 제도를 이해하고 움직인 사람에게 주어지는 결과다.